전세계 사람들에게 요리 및 샐러드 재료로 사랑을 받고 있는 허브, 파슬리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파슬리는 고대 중세부터 다양한 식재료로 이용이 되었으며 오래 사용이 된 식물인 만큼 그에 따른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의 파슬리
고대 그리스에서 파슬리(Petroselinum crispum)는 죽음과 관련된 식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는 파슬리가 자주 장례 의식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인데, 특히 죽은 자를 기리는 축제와 장례식에서 파슬리 화환을 머리에 쓰거나 무덤에 뿌려지는 용도로 많이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습은 파슬리가 죽음의 영역과 연관된 이미지로 여겨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고대의 영웅인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옵톨레모스가 유명한 전사를 죽였을 때에 피가 땅에 떨어졌으며 그 자리에서 파슬리가 자랐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파슬리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죽음을 상징하는 식물로 인식하게된 배경 중에 하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스타프로모스라는 영웅이 그리스에 있었는데 그는 항상 달리기 경주에서 승리하는 선수였으나, 한번은 경주 도중에 쓰러져 사망하고 맙니다. 이 때, 그의 피에서 파슬리가 자라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전설로 인하여 파슬리는 단순히 죽음 이외에 스포츠의 승리와 영웅적 죽음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로마에서의 파슬리
로마시대에도 파슬리는 중요한 역활을 하는 식물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파슬리를 이용하여 화관을 만들고 스포츠 경기에 승리한 선수들의 머리에 씌워주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고대 그리스에서의 이미지와 더해져서 파슬리는 로마시대에 승리와 명예를 상징하는 식물로 여겨지게 했습니다.
중세 유럽의 믿음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중세 유럽에서의 파슬리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세 유럽의 사람들은 파슬리가 악마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이러한 믿음으로 인하여 집 주변에 파슬리를 심는 것이 좋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파슬리가 까다롭다고 여겨지면서 파슬리 씨앗이 싹을 틔우기 전에 악마가 씨앗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는 민간 소문도 있었습니다.
일부 유럽에서는 파슬리가 마법적인 특성을 지닌 식물로 여겨지며, 마법사나 마녀들이 특정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슬리가 필요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사랑의 주문, 보호의 주문, 심지어는 죽은 자와의 소통을 위한 주문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슬리가 필요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떠도는 소문에 의해서는 유럽에 전설 중에 가장 유명한 아서왕의 이야기에서도 마법사 멀린이 기사들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주문에 각종 허브나 신비한 식물, 파슬리 등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과 이미지로 인하여 파슬리가 액운을 쫓아내고 악마와 마녀로 부터 보호해주는 신비로운 식물로 항상 가까이 하면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현대의 파슬리
이러한 고대 그리스때 부터 사랑을 받아온 파슬리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인 식물로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사용이 되어 왔습니다. 중세 시대를 거치면서 폭넓게 재배되었고, 현대에는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허브로서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음식의 장식으로 사용이 되기도 합니다.
현대에 파슬리는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며, 그 풍미와 영양학적 장점 때문에 많은 요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K가 풍부하고 철분, 안토시아닌과 같은 미네랄과 항산화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파슬리는 항염증, 항산화 및 이뇨 효과등이 연구되고 있으며, 특정 유형의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파슬리는 고대 그리스의 지중해에서 로마와 중세 유럽을 거쳐 현대에 와서 전세계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중요 식재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슬리가 죽음에 대한 이미지에서 시작해서 승리와 영웅의 죽음의 로마시대를 거치며 마법과 신비의 중세를 지나 현대의 이르는 흥미로운 과정을 살펴 보았습니다. 현대의 이르러 파슬리의 영양학적 장점과 풍비를 더해주는 식재료로 전세계인들의 식탁에 중요한 역활을 해나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