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강렬한 꽃향기의 매력으로 사로잡는 구골나무와 구골나무 꽃에 이야기

겨울에 창경원 온실을 방문할 경우 그 강렬한 향기로 인하여 놀란적이 종종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봄의 꽃향기와는 또 다른 강렬한 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것 같은 꽃의 정체는 구골나무였습니다. 일반적인 꽃나무에 비하여 생소한 구골나무는 겨울철 온실을 다시금 찾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골나무

이러한 잊기 어려운 매력적인 구골나무는 진달래과의 상록관목으로, 중국과 대만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란다고 합니다. 높이는 약 3m까지 자라며 가지는 연한 회색빛을 띠고 털이 없으며, 어긋나는 잎은 타원형으로 두껍고 윤택이 있으며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어긋나게 달리는 가지는 어릴 때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집니다. 잎을 보면 마치 장미와 같이 뾰족한 게 마치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띄고 있기도 하며, 호랑가시나무 잎 모양과 비슷해서 사람들이 착각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문화권에 따라서 신성시하는 문화권도 있다고 하며 암수 딴 그루로 11∼12월경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의 꽃이 모여 피며 좋은 향기가 납니다. 꽃이 질 때 즘 녹색의 열매가 맺히며 다음 해 6∼7월에 검은색으로 익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골나무 꽃은 봄의 피는 다른 꽃들에 비하여 엄청 화려하거나 특색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단지, 모든 꽃들이 봄에 피어 서로를 경쟁하듯이 꽃향기와 예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비하여 구골나무꽃은 흔하지 않게 겨울에 꽃을 피우면서 그 꽃향기는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골나무는 강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으로 인해 정원수나 울타리나무로 많이 쓰이며, 목재는 가구, 장난감 등을 만드는 데 많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구골나무꽃

겨울철 강렬한 향기를 위해 구골나무는 삽목을 통해서 쉽게 번식시킬 수 있으며, 키우는 방법은 다른 화초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배수가 잘되는 토양과 햇볕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드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많은 물 주기로 인한 과습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난대수종으로 추위에 약한 점이 있어서 온실이나 실내에서 온도 조절에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창경원 온실이나 기타 다른 온실 등에서 종종 보여지고 있는 구골나무는 그 진가가 겨울에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봄이나 기타 여름의 수많은 꽃향기들에 비하여 겨울에 피는 특이한 식물이자 겨울에 그 강렬한 꽃향기를 맡으면 잊기 어려운 구골나무에 대하여 간략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실 경우 겨울에 창경궁 온실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